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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싱잉볼] 방향보다 중요한 건 따뜻한 마음

싱잉볼 돌리는 방향, 시계·반시계 어떻게 다를까요?

안녕하세요, 이서현테라피요가&필라테스 원장 이서현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싱잉볼을 배우다 보면 “볼을 돌릴 때 시계방향으로 해야 하나요? 아니면 반시계 방향도 괜찮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영상이나 수업마다 조금씩 다르게 알려주다 보니 혼란스러운 분들이 많으시지요.

오늘은 이 부분을 제 경험과 함께 따뜻하게 정리해 드리려고 해요.

1. 방향은 해롭지 않아요

먼저 안심하셔도 됩니다. 시계·반시계 어느 쪽이든 소리 자체가 사람에게 해를 주진 않아요. 싱잉볼은 기본적으로 치유적 진동을 내는 악기이자 도구이기 때문에, 방향 하나가 안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2. 차이는 ‘의도와 감각’에서 옵니다

그러나 방향이 완전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싱잉볼을 다루는 전통에서는 시계방향은 모아주는 기운, 반시계방향은 풀어내는 기운과 연결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방향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울림을 전할지에 대한 ‘의도’와 ‘감각’과 닿아 있어요.


3. 시계방향 – 핑갈라의 흐름

시계방향은 흔히 양의 기운, 핑갈라의 흐름과 연결됩니다.

  • 몸과 마음을 모아주고 안정시키는 느낌을 주기에, 긴장된 내담자나 불안이 심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호흡이 정리되고, 뇌파가 차분히 내려오는 과정에서 안정적 울림을 돕습니다.

4. 반시계방향 – 이다의 결

반대로 반시계방향은 음의 기운, 이다와 맞닿아 있다고 여겨요.

  • 얽힌 감정을 풀어주고 놓아보내는 흐름에 어울립니다.
  • 특히 암환우분처럼 마음속 응어리나 긴장이 쌓인 경우,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듯한 해방감”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아요.

5. 소리를 가르는 건 방향보다 ‘손’이에요

방향보다 더 중요한 건 손끝의 섬세함입니다.

  • 압력
  • 속도
  • 해머의 재질과 무게
  • 싱잉볼에 닿는 각도

이 네 가지가 음색과 잔향을 훨씬 더 크게 좌우합니다. 같은 볼이라도 누가, 어떤 마음으로 돌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이 만들어집니다.

6. 실무에서 안전은 언제나 첫째

제가 세션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루틴은 이렇습니다.

  1. 편안한 속도로 시계방향 30–60초 → 반응 관찰
  2. 잠시 멈추고 느낌 확인
  3. 같은 조건으로 반시계방향 30–60초 → 비교
  4. 내담자가 더 편안하게 느끼는 쪽을 오늘의 방향으로 선택

포인트는 과한 힘을 주지 않는 것, 일정하고 느린 속도 유지, 말렛과 림의 부드러운 밀착입니다. 작은 배려가 울림의 품질을 바꾸고, 안전하게 세션을 이어갈 수 있게 합니다.

제가 집필한 전자책 *『암환우에게 건네는 작은 울림의 싱잉볼테라피』*에서도, 방향보다 중요한 건 내담자의 반응을 세심히 관찰하는 것임을 강조했어요.

예를 들어 위암 환우분은 반시계방향 울림 속에서 “가슴에 있던 무거운 돌덩이가 조금은 흘러나가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셨고, 또 다른 유방암 환우분은 시계방향의 안정된 울림 덕분에 오랜만에 숙면을 경험하셨습니다.

이처럼 방향이 ‘정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맞는 울림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치유임을 늘 확인하고 있습니다.


8. 연구에서 본 싱잉볼의 효과

최근 여러 연구들에서도 싱잉볼 음향과 명상의 치유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탐색되고 있습니다.

  • Goldsby 등(2016): 싱잉볼 명상 후 긴장, 분노, 우울, 피로가 유의미하게 줄고 영적 안녕감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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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dry 등(2022): 무작위 대조실험에서 싱잉볼 소리가 점진적 근육이완보다 더 깊은 생리적 이완 반응을 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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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lot Study in Oncology Unit: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6회의 세션 후 삶의 질(QoL)**과 불안·피로·스트레스 지표가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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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구들은 아직 표본이 작고 보완이 필요하지만, 분명히 울림이 사람의 심리·생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9. 정리의 한 줄

결국 방향보다 중요한 건 섬세한 귀와 따뜻한 마음입니다.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배려가 울림의 질을 바꾸고, 그 울림이 한 사람의 하루를 건너가게 도와줍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내 손길과 울림 사이에서 마음을 놓고 호흡을 길게 씁니다.”​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함께 의견을 나누고, 더 깊은 울림의 길을 찾아가면 좋겠습니다.

울림으로 평온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